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 카페베네(대표 김선권 · 사진)가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커피전문점 톱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08년 5월 첫 가맹사업을 실시한 이후 지난해 업계 최단 기록으로 400호점을 돌파했으며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500호점 기록을 깼다고 본사 측은 밝혔다. 가맹점 확대와 함께 매출도 급성장해 전년 대비 350% 이상 늘어난 1005억원(본사매출 기준)을 기록했다.

카페베네의 성장은 미래에 대한 예리한 통찰,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김 대표의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모던 빈티지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해외청년 봉사활동 등을 펼치면서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커피와 휴식,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커피문화를 만들어냈다.

카페베네는 올해를 비전 달성을 위한 '가치강화기'로 설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연내 800호점을 돌파하는 것이다. 지방 점포망을 확대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형 쇼핑몰,복합 상업시설 등에도 적극적으로 점포를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올해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에 660㎡(200평) 규모로 개설되는 해외 1호점은 카페베네의 해외시장 진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뉴욕 직영점 개설을 기점으로 중국,싱가포르 등에 매장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세 번째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다. 지난해 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카페베네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그동안 물류기반 구축,제품 개발 등에 끊임없이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이파네마(Ipanema) 커피농장과의 계약으로 현지생산 체계를 수립하고 연간 24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자체 로스팅 공장도 설립해 신선한 커피제공을 위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국내 최대 커피 교육시설인 '베네 컵 커피 칼리지(Bene Cup Coffee College)'를 설립,전문 바리스타 양성과 일반인 무료교육으로 커피문화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02)3438-6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