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저작권 수출이 늘고 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문학과 인문,아동 서적의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가 7일 발표한 '출판저작권 수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01년 20건이던 국내 도서의 저작권 수출은 2002년 284건으로 급증했으며 2008년(1054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선 후 2009년 1427건,지난해 1477건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2010년 출판저작권 수출(총 2904건)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204건(41%)으로 1위를 차지했고 태국(887건) 인도네시아(213건) 대만 (208건) 말레이시아(95건) 베트남(87건) 프랑스(70건) 일본(63건)이 뒤를 이었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9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학습만화와 동화책 등 아동 도서(1793건)가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문학(351건) 오락만화(347건) 언어(190건) 사회과학(117건) 기술과학(98건) 순이었다.

문학 부문에선 신경숙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22개국에 팔려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은 내달 초 미국에서도 번역 출간된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영미권에도 국내 문학작품이 잇따라 소개되는 등 저작권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한국어에 친숙한 현지 번역 인력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