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 비에이치(대표 이경환)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판매 증가 여세를 몰아 1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에이치는 올 1분기 예상 실적을 잠정적으로 집계한 결과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7일 공시했다. 이는 1분기로는 사상 최대치였던 전년동기 207억원 보다 44.9% 증가한 수치다. 이미 1월 매출만 115억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2월과 3월에도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매출 3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통상 비수기인 1분기 평균매출이 170억원에서 18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매우 커졌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용 FPCB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예상보다 높은 실적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이처럼 깜짝실적을 자신하는 배경으로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갤럭시S 판매의 호조세가 올 들어서도 지속된 점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게다가 지난 2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 넥서스S용 FPCB 공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해 온 해외 영업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1분기 이 같은 호실적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출시한 넥서스S 뿐 아니라 갤럭시S 후속제품과 태블릿PC 등 수요가 3~4월 중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는 전년대비 큰 폭의 매출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에 따라 FPCB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등 외부환경 면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며 "올해부터 해외영업도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한 만큼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