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대해부⑨-3]장우진 부사장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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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직접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입니다."
HR투자자문 주식운용 총괄을 맡고 있는 장우진 부사장<사진>이 화면에 프로그램을 띄웠다. 경제지표와 업종별 차트,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실적 추정 변경 종목 등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났다.
장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매일 아침 7시 반 회의에서 업데이트된 자료를 갖고 토론한다"고 전했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증권사들이 최근 가장 많이 EPS 전망치를 변경한 종목이 무엇인지, 주가 방향성이 달라진 종목이 무엇인지 등 눈에 띄는 종목에 대해 매일 스크린합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의견 차이가 뭔지 파악하는 것이 초과성과를 올리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가 좋게 보는 종목을 시장에서도 좋게 본다면 추가 매수할 수도 있고, 우리는 좋게 보는데 시장에서는 안 좋게 본다면 다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스템은 일일이 커버하기 힘든 중소형주 중 옥석을 골라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HR투자자문은 이런 자체개발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작년 케이피케미칼, 에스에프에이, 톱텍, 세아베스틸 등의 강소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본격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전부터 EPS 전망치 증가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흥미로운 종목이라 생각하고 펀드매니저가 직접 탐방을 갔죠."
장 부사장은 "탐방을 갈 땐 성장성을 먼저 살핀다"며 "이익의 숫자가 안 좋아도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다면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적은 산업변화에 후행하는 겁니다. 이 회사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전망이 밝은 회사라면 적자를 보는 회사라도 과감히 투자를 했습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탐방을 간 회사들은 자체분석 툴에 맞게 자세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것을 가지고 일주일에 2~3번 펀드매니저들이 모여 내부적으로 토론을 벌인다.
장 부사장은 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의 연세대 경제학과 대학원 선후배 사이이자, 같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이다.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에서 고유자산과 변액연금 자산을 운용했고, 조직 개편과 함께 2002년부터 6년간은 삼성자산운용의 LT운용본부에서 주식을 운용해왔다.
HR투자자문에 합류하게 된 것은 설립된지 얼마 안된 2008년 10월이다.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다보니 안정적인 면은 있었지만, 좀더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욕구도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면서 주식을 운용해보고 싶었죠."
장 부사장은 "투자자문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회사에서는 할 수 없었던 어려운 도전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점이 투자자문사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자문형 랩의 매력도 그런 것이라고 보고요."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HR투자자문 주식운용 총괄을 맡고 있는 장우진 부사장<사진>이 화면에 프로그램을 띄웠다. 경제지표와 업종별 차트,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실적 추정 변경 종목 등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났다.
장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매일 아침 7시 반 회의에서 업데이트된 자료를 갖고 토론한다"고 전했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증권사들이 최근 가장 많이 EPS 전망치를 변경한 종목이 무엇인지, 주가 방향성이 달라진 종목이 무엇인지 등 눈에 띄는 종목에 대해 매일 스크린합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의견 차이가 뭔지 파악하는 것이 초과성과를 올리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가 좋게 보는 종목을 시장에서도 좋게 본다면 추가 매수할 수도 있고, 우리는 좋게 보는데 시장에서는 안 좋게 본다면 다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스템은 일일이 커버하기 힘든 중소형주 중 옥석을 골라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HR투자자문은 이런 자체개발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작년 케이피케미칼, 에스에프에이, 톱텍, 세아베스틸 등의 강소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본격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전부터 EPS 전망치 증가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흥미로운 종목이라 생각하고 펀드매니저가 직접 탐방을 갔죠."
장 부사장은 "탐방을 갈 땐 성장성을 먼저 살핀다"며 "이익의 숫자가 안 좋아도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다면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적은 산업변화에 후행하는 겁니다. 이 회사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전망이 밝은 회사라면 적자를 보는 회사라도 과감히 투자를 했습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탐방을 간 회사들은 자체분석 툴에 맞게 자세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것을 가지고 일주일에 2~3번 펀드매니저들이 모여 내부적으로 토론을 벌인다.
장 부사장은 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의 연세대 경제학과 대학원 선후배 사이이자, 같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이다.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에서 고유자산과 변액연금 자산을 운용했고, 조직 개편과 함께 2002년부터 6년간은 삼성자산운용의 LT운용본부에서 주식을 운용해왔다.
HR투자자문에 합류하게 된 것은 설립된지 얼마 안된 2008년 10월이다.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다보니 안정적인 면은 있었지만, 좀더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욕구도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면서 주식을 운용해보고 싶었죠."
장 부사장은 "투자자문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회사에서는 할 수 없었던 어려운 도전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점이 투자자문사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자문형 랩의 매력도 그런 것이라고 보고요."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