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i 엔진ㆍ8단 자동변속기…더 강해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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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워ㆍ승차감 개선
현대자동차가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고급 수입차를 정면 겨냥한 '2012년형 제네시스'를 7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바꾸고 첨단 사양을 대폭 적용한 새 제네시스를 선보이고 기자 대상 시승회를 열었다.
2012년형 제네시스는 종전처럼 두 종류로,3.3ℓ급 및 3.8ℓ급이다. 이번에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으로 모두 교체하면서 동력 성능을 10% 이상 향상시켰고,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람다 3.8 GDi 엔진은 최고 출력 334마력,최대 토크 40.3㎏ · m의 힘을 내며 연비는 ℓ당 10.2㎞다. 람다 3.3 GDi 엔진은 최고 출력 300마력,최대 토크 35.5㎏ · m,연비 ℓ당 10.6㎞를 각각 실현했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자체 조사결과 제네시스 구입자의 62%가 수입차와의 비교를 거쳐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요 경쟁상대인 고급 수입차보다 동력 성능 및 연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운전해본 2012년형 제네시스는 회사 측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실내에서 변속 충격을 느낄 수 없었고 렉서스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직분사 엔진을 적용하면서 가속 페달에 대한 응답성이 빨라진 것도 종전과 달라진 점이다. 차량 전면부엔 좌우 각 4개씩 LED(발광다이오드) 램프가 달렸다. 주행 환경에 따라 점등 형태 및 휘도를 자동 제어하는 적응형 전조등이다. 앞 범퍼가 전보다 10㎜ 길어졌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19인치 알로이휠과 콘티넨털 타이어가 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시판을 개시하는 9일 2012년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가격(4149만~6021만원)보다 평균 200만원 정도 인상될 것이란 게 현대차 측 전언이다.
인천=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