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MB, 기도회서 무릎 꿇었다" 대서특필
중국 언론이 3일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 꿇고' 기도한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을 비롯한 90여개 언론매체는 4일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서울 코엑스서 열린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서 무릎 꿇고 기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설교를 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가 '이 시간 회개함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앞에 다같이 무릎 꿇고 죄인의 심정으로 1분 동안 통성기도를 하자'는 말에 참석자들이 하나둘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며 "영부인 김윤옥 여사도 무릎 꿇고 기도하자 이명박 대통령도 결국 이에 동조해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군지도자들도 함께 3분간 무릎 꿇고 기도했다"며 "대통령이 무릎 꿇고 기도한 것은 조찬기도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이 대통령을 무릎 꿇린 주최측의 처사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 언론은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무릎 기도'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는 등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처음 시작돼 69년부터 대통령이 참석해왔으며, 매년 1회씩 열리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일정상 한 번,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으로 인해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현직 대통령들이 매년 참석해온 중요 종교행사다.

[온바오 D.U.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