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정부가 여름 폭염을 대비해 전국 경로당에 에어컨을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8일 “여름철 폭염이 빈발해져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경로당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는 5개년 계획으로 경로당을 포함한 노인복지시설에 에너지효율 1등급 냉장고와 선풍기, 세탁기 등을 지원하는 ‘서민층 에너지 저소비ㆍ고효율 제품 교체지원’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정책 시행 1년 만에 경로당에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과 대상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사업비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으로 298억원을 책정했다.

지경부는 지자체와 경로당 사정에 따라 TV와 김치냉장고, 진공청소기 등도 대체 지원할 방침이지만 이번 사업의 주된 공급 물품은 에어컨이다.

이에 대해 경로당에만 지원이 집중되면서 당초 지원대상이었던 양로원 등 노인주거복지시설과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를 돌보는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다른 시설은 지원받지 못하게 돼 상대적으로 소외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전망이다.

또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쓴다고 해도 에너지 다소비 제품으로 분류된 에어컨 사용을 정부가 권장하는 결과가 돼 부적절하다는 시선도 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