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삼영전자에 대해 올해도 빠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영전자의 2010년은 턴어라운드 스토리를 확실히 보여준 한 해였다"며 "주력 사업인 전해 콘덴서와 고수익 아이템인 수퍼 슬림 콘덴서로 매출을 집중했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과 재료 사업부의 매출 확대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록하면서 과거 몇 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큰 폭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전통적 비수기와 몇년만에 기록한 큰 폭의 영업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축소됐지만 일회성 항목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영업 실적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영전자의 2011년은 TV 등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전략 제품의 지속적인 단가 상승에 힙입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1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51억원과 240억원으로 매출 성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과거의 1~2%대의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 지난 해 7.7%를 돌파하는 빠른 개선 추세를 이어가면서 2011년에는 9%대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수준의 현금과 토지 등 높은 자산가치에 안정적인 재무구조, 그리고 영업이익까지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부분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영전자의 현재 주가는 2011년 예상 P/E 기준 8.1배, P/B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높은 자산가치에 빠른 영업력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주가는 과거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