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세미콘이 애플의 '아이패드2'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엘비세미콘은 전날보다 445원(10.47%) 오른 4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애플의 아이패드 2가 당분간 태블릿PC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팔릴 전망이라며 관련 수혜주를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모토로라의 줌, HP의 터치패드, HTC의 플라이어, 블랙베리의 플레이 북 등은 가격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 2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아이패드 2가 아이패드 1에 비해 두깨는 33% 얇아졌고, 무게는 14% 가벼워졌으며, 검색속도와 그래픽 구동속도는 각각 2배와 9배씩 빨라졌고, 영상통화까지 가능한데도 가격은 아이패드 1과 똑같아 경쟁력이 훨씬 높아다는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아이패드 1은 지난해 1500만대 정도 팔렸고, 올해는 1분기에 500만대 정도가 판매돼 모두 20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패드 2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패드 관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각각 95억달러와 28억달러로 추정되며, 올해는 300억달러와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세계 최고 태블릿PC용 리튬폴리머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는 아이패드 2의 폭발적 판매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삼성SDI는 자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아몰레드 5.5세대 신규 가동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예상된다고 했다.

소 연구원은 또 "인터플렉스와 실리콘웍스, 엘비세미콘 등은 각각 아이패드 2에 필요한 인쇄회로기판(PCB)과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IC), 타이밍콘트롤러(T-Con), D-IC 범핑 공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