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7일, 그가 떠났다.

지난해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숱한 화제를 뿌리던 연기자 현빈이 21개월 간의 군복무를 위해 경북 포항 해병 교육훈련단으로 입소했다.

이날 포항시는 입소하는 현빈을 보러 온 국내외 팬들과 취재진 등이 몰려올 것을 대비해 특산품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등 '현빈 특수'에 나섰다.

현빈이 전속 모델을 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모델의 입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빈의 입대 당일 'K2' 홈페이지는 오전 내내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브랜드는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2011년 3월 7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러 떠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현빈의 광고 이미지를 노출 시켰다. 이에 입대를 아쉬워하는 많은 현빈의 팬들이 홈페이지를 방문, 서버가 폭주하게 된 것.

'K2' 홈페이지에는 떠난 현빈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광고 촬영 미공개 영상과 화보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구성돼 있다. 추후 비하인드 스토리와 현빈의 연출사진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어서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지속적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2'는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외국인 모델만을 기용해 왔으나 올해부터 현빈을 연예인 첫 모델로 발탁, 스타마케팅 전략의 첫 선을 보였다.

이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는 "현빈 광고를 통해 선보인 올 시즌 신상품들은 광고가 나가자 마자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특히 현빈이 착장했던 블루 색상의 '두베 재킷'의 경우 판매 20일 만에 판매율 35%에 달하는 등 현빈의 스타 파워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K2' 측은 "현빈을 통해 브랜드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매출증대 및 홈페이지 다운 현상을 통해 현빈의 강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