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기관 매수로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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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증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60%) 오른 1992.1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서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약세였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으로 먼저 조정을 받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제외하면 국내 경기 등 제반 여건은 충분히 상승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전후로 선진국(12~13배)이나 신흥국(10배)에 비해 훨씬 낮아 저가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주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전날(475억원)에 이어 848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사흘 만에 매수 전환해 75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107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운수장비(209억원)와 화학(338억원) 등을 주로 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전기전자(434억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 실적부진 우려로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개장 직후 89만4000원까지 밀렸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약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는 1.90% 떨어진 2만8350원에 거래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LG이노텍은 외국계 증권사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사흘 연속 뒷걸음질쳤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고려아연이 35만3500원으로 5% 이상 치솟았다. 유가 상승 여파로 에쓰오일, GS 등 정유주들이 동반 강세다. 중국 정부가 내수 육성 정책을 강조하면서 롯데쇼핑(1.08%) 락앤락(2.10%) 베이직하우스(5.61%) 등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520.24로 1.47포인트(0.28%) 올랐다.
자산운용사(투신)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55억원, 개인은 100억원을 사들였다. GS홈쇼핑이 13만2500원으로 7.64% 급등했다.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기업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상쇄하고 있다” 며 “투자심리가 안정되려면 유가가 먼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60%) 오른 1992.1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서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약세였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으로 먼저 조정을 받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제외하면 국내 경기 등 제반 여건은 충분히 상승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전후로 선진국(12~13배)이나 신흥국(10배)에 비해 훨씬 낮아 저가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주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전날(475억원)에 이어 848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사흘 만에 매수 전환해 75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107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운수장비(209억원)와 화학(338억원) 등을 주로 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전기전자(434억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 실적부진 우려로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개장 직후 89만4000원까지 밀렸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약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는 1.90% 떨어진 2만8350원에 거래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LG이노텍은 외국계 증권사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사흘 연속 뒷걸음질쳤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고려아연이 35만3500원으로 5% 이상 치솟았다. 유가 상승 여파로 에쓰오일, GS 등 정유주들이 동반 강세다. 중국 정부가 내수 육성 정책을 강조하면서 롯데쇼핑(1.08%) 락앤락(2.10%) 베이직하우스(5.61%) 등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520.24로 1.47포인트(0.28%) 올랐다.
자산운용사(투신)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55억원, 개인은 100억원을 사들였다. GS홈쇼핑이 13만2500원으로 7.64% 급등했다.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기업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상쇄하고 있다” 며 “투자심리가 안정되려면 유가가 먼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