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ㆍ일촌과 강력한 연결…확 바뀐 '싸이월드 앱스토어'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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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을 SK컴즈 오픈소셜사업팀장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앱스토어를 5월에 전면 개편하고 모바일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앱스토어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을 SK컴즈 오픈소셜사업팀장을 만났다.
2009년 9월 문을 연 네이트 앱스토어는 현재 70여개 개발사가 140여개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회원 수 400만명,하루평균 5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소셜 앱 플랫폼이다. 앱이 다운로드된 회수만 2600만회에 달한다. 아직 매출은 많지 않지만 SK컴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그런데 김 팀장은 네이트 앱스토어의 이름부터 시작해 주요 기능과 사업 방향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앱스토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30대 고객층을 싸이월드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30대 고객들에게는 네이트가 벨소리나 컬러링 등을 서비스하는 사이트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싸이월드랑 연결이 잘 안 되는 거죠.인식과 실제를 일치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
이름을 바꾸면 뭐가 달라질까. 김 팀장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의 연계성을 더 강화하고 일촌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네이트 사이트 안에서 고립돼 있던 앱스토어를 싸이월드와 적극적으로 연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팀장은 "앱스토어 회원 수가 400만명이지만 2500만 싸이월드 회원 수의 20%도 채 안 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싸이월드 회원들이 앱스토어를 이용하게 되면 싸이월드 활성화와 앱스토어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K컴즈는 4월에 모바일웹 네이트 앱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앱스토어의 아이폰용 앱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이폰용 서비스는 결제 문제가 있어 출시 시기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앱 개발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김 팀장은 "제휴사인 일본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믹시(MIXI)와 교류를 통해 양국의 개발자 소통을 지원하고 개발사가 개발한 앱이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후원할 계획"이라며 "중국쪽 역시 플랫폼 사업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엠파스 커뮤니티사업팀에 있었고 2006년 SK컴즈가 엠파스를 인수하면서 SK컴즈에 합류했다. 2007년에는 싸이월드 미국 주재원으로 나갔다가 2008년 12월 싸이월드 미국법인 철수와 함께 귀국했다. 귀국해서 그가 맡은 것이 오픈소셜사업팀이다.
그는 국내의 앱스토어 사업이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가 보다 활성화되고 싸이월드와의 연계가 강화되면 연말께부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올해 안에 네이트 앱스토어 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앱스토어 매출도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