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8.5억' 이건희車 마이바흐 소유주 60명
올 들어 2대 판매돼 누적 60대 돌파

최소가 5억7000만원에서 최고가 8억5000만원에 이르는 세계 최고급 럭셔리 세단 브랜드인 '마이바흐'가 지난 2004년 처음 국내에 수입된 이래 총 6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독일 다임러그룹의 마이바흐는 작년말까지 총 58대가 팔린데 이어 올들어 1,2 월에도 각 1대씩 판매돼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들어 판매된 모델은 5억7000만원짜리인 '마이바흐 57'로 드러났으며 차주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고가 8.5억' 이건희車 마이바흐 소유주 60명
마이바흐는 국내 판매를 개시한 2004년 7대를 시작으로 2005년 11대, 2006년 9대, 2007년 11대, 2008년 7대, 2009년 4대, 그리고 작년에는 9대가 각각 팔렸다.

마이바흐는 지난 200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마이바흐 57s·사진 맨위)이 구입하며 국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건희車'란 별명이 따라 붙기도 했다. 영화배우 배용준 등 일부 유명 인사들의 애마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 차는 롤스로이스 등 일부 하이앤드카와 마찬가지로 실내외 옵션을 구매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제작된다. 보통 차 한 대를 만드는데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수십대 판매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장인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차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차값이 수억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무상점검 서비스의 경우 독일 본사에서 마이바흐를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 엑스퍼트(전문가)가 직접 한국을 방한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가 8.5억' 이건희車 마이바흐 소유주 60명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모델은 신형 마이바흐 62, 마이바흐 57 등 2종이며 가격은 각각 8억5000만원, 5억7000만원이다.

최근 마이바흐는 마이바흐 57s 세단을 기반으로 제작한 2도어 마이바흐쿠페 57s를 '2011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 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및 러시아 갑부들이 사전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이며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딱 100대만 한정 생산·판매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도 마이바흐쿠페의 주문자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최고가 8.5억' 이건희車 마이바흐 소유주 60명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