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북아프리카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 늘어 증가율이 전달(24.0%)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증가율도 10.8%로 전달의 16.9%보다 떨어졌고,대형마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0.5% 감소했다.

재정부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기준치(100)는 넘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물가와 관련,재정부는 "한파,구제역,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