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비정할 수 있을까.

7일(현지기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자식 세명을 칼로 찔러 죽인 테레사 리기(47)가 6일 열린 재판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거주하고 있는 테레사 리기는 지난해 8월 전 남편과 자녀 양육권 문제로 다툰 뒤 쌍둥이 오스틴(8)과 루크, 딸 세실리아(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리기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가스 폭발 사고로 위장한 것이 드러났다.

폭발 당시 리기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죽은 세명의 아이들은 죽은 건물의 잔해 속에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들의 시신에는 칼자국이 나있었다.

리기는 심각한 자아도취증과 편집증, 성격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기 측 변호인은 "리기는 아이들은 무척 사랑했고 좋은 엄마였다"면서 "정신병 때문에 고통 받고 있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워낙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3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재판은 내달 26일 재개된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