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호반건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 6521억원에 영업이익 1013억원, 순이익 762억원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009년 3010억원에 비해 116%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6.7%, 111.6% 증가한 규모다. 1989년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2007년 1865억원,2008년 2419억원 등 그동안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해외 사업을 하지 않는 업체가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 건설경기 속에서 외형을 늘린 데 대해 건설업계는 의외라는 평가다.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호반건설은 9개 단지에서 총 9070채를 분양하는 등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시공 중인 1만3000여채 중 미분양은 900여채"라며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하고 분양 조건도 실수요자 니즈에 맞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경기 광교신도시 A18블록과 C1블록,동탄신도시 22블록 등 5곳에서 4000여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는 복합상업시설을 짓고 직접 임대 · 운영을 할 예정이다.

최종만 호반건설 대표는 "올 매출 목표는 30.3% 늘어난 8500억원"이라며 "주택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