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Hi! CEO] 조직 수준이 문제다…21세기 회사부터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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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영자들은 공부를 많이 한다. 조찬에 가고 세미나도 참석하고 휴일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한다. 시사 이해도가 높아지고 대화 내용도 좋아지고 네트워크 모임 수준이 업그레이드됐다. 골프와 술,심지어 더 나쁜 취미에 빠졌던 사장들이 많던 시절에 비하면 정말 좋아진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과해지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어느새 '귀명창'이 된 사장이 배워오는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다. 효율적인 조직,신성장 전략,차세대 마케팅 등 새로운 트렌드를 듣고 오는 즉시 사용해 보려는 사장과 '도입이 어렵다'는 직원들 사이에 묘한 갈등국면이 형성되고 있다.
직원들 눈으로는 사장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이 문제다. "실제 컨설팅을 받으면 수억원 들어갈 일을 알아보라고 하고,예산 문제 때문에 난색을 표하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질책을 한다"는 게 현장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물론 사장들의 말은 다르다.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 기업이 수백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안된다는 소리부터 한다"며 "이 기회에 뿌리부터 바꿔놓을 작정"이라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다.
제3자로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생각해 봤다. 관찰 결과 답은 간단했다. 사장이 배워온 것은 21세기 조직에 적합한 것인데,회사는 여전히 20세기형이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20세기형이면 아무리 좋은 21세기 이론을 갖다대도 부작용만 있을 뿐이다. 마음을 다스리며 훗날을 도모하는 게 낫다. 적용보다는 '공유'나 '전달'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으로 목표를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어느새 '귀명창'이 된 사장이 배워오는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다. 효율적인 조직,신성장 전략,차세대 마케팅 등 새로운 트렌드를 듣고 오는 즉시 사용해 보려는 사장과 '도입이 어렵다'는 직원들 사이에 묘한 갈등국면이 형성되고 있다.
직원들 눈으로는 사장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이 문제다. "실제 컨설팅을 받으면 수억원 들어갈 일을 알아보라고 하고,예산 문제 때문에 난색을 표하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질책을 한다"는 게 현장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물론 사장들의 말은 다르다.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 기업이 수백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안된다는 소리부터 한다"며 "이 기회에 뿌리부터 바꿔놓을 작정"이라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다.
제3자로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생각해 봤다. 관찰 결과 답은 간단했다. 사장이 배워온 것은 21세기 조직에 적합한 것인데,회사는 여전히 20세기형이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20세기형이면 아무리 좋은 21세기 이론을 갖다대도 부작용만 있을 뿐이다. 마음을 다스리며 훗날을 도모하는 게 낫다. 적용보다는 '공유'나 '전달'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으로 목표를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