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에서 최고 80m 높이로 지어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300m 수직 압송(壓送·압력을 가해 다른 곳으로 보내는 일)하는 작업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콘크리트 압송은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때 윗 부분에 콘크리트를 보내는 데 꼭 필요한 작업이다.종전까진 포스코건설이 2007년 인천 송도신도시 빌딩 건설현장에서 성공한 250m 기록이 세계 최고였다.

콘크리트는 높은 빌딩을 짓는 강도를 견디기 위해 120MPa(메가파스칼)의 초고강도가 사용됐다.120MPa는 가로 세로 높이 1㎝의 정육각형이 1.2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로 지금까지 콘크리트 중 가장 단단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 시공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는 강도가 높을수록 분체량이 증가하고 점성도 높아져 배관 막힘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며 “이번 성공으로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한 초고층 빌딩 건설 기술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