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경영권 분쟁'에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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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측 지분 추가 매수
18일 '주총 표대결' 주목
18일 '주총 표대결' 주목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원양어업업체 동원수산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8일 동원수산은 1만5800원에 장을 마감,4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50.47%에 달한다. 동원수산 최대주주인 왕윤국 명예회장(89)의 부인 박경임 씨(78)가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딸 왕기미 전략기획담당 상무(50)를 신규 이사 후보로 지명하면서 아들인 왕기철 대표(59)와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박씨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왕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퇴진시킨다는 방침이다.
▶본지 3월7일자 A27면 참조
이런 가운데 왕 상무가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영업일간 동원수산 주식 2만1000주를 매입해 0.26%이던 지분율을 0.95%로 늘렸다. 박씨 지분 4.18%와 합치면 5.13%로,0.50%를 보유한 왕 대표보다 지분이 많다.
17.30%의 지분을 보유 중인 왕 명예회장은 고령에 따른 병환으로 본인의 의사 표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을 제외할 경우 가장 많은 지분(8.14%)을 보유한 그린손해보험의 입장이 경영권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주총장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 측은 "2010년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이는 오징어값 급등에 따른 것일 뿐 주력인 참치사업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대표 측은 "표 대결까지 가지 않고 원만한 협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참치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한국산 참치 수입 억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영환경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급등 사유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970년 설립된 동원수산은 어업 및 식품가공업 수산물유통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동원F&B를 보유한 동원그룹과는 무관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g.com
8일 동원수산은 1만5800원에 장을 마감,4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50.47%에 달한다. 동원수산 최대주주인 왕윤국 명예회장(89)의 부인 박경임 씨(78)가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딸 왕기미 전략기획담당 상무(50)를 신규 이사 후보로 지명하면서 아들인 왕기철 대표(59)와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박씨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왕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퇴진시킨다는 방침이다.
▶본지 3월7일자 A27면 참조
이런 가운데 왕 상무가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영업일간 동원수산 주식 2만1000주를 매입해 0.26%이던 지분율을 0.95%로 늘렸다. 박씨 지분 4.18%와 합치면 5.13%로,0.50%를 보유한 왕 대표보다 지분이 많다.
17.30%의 지분을 보유 중인 왕 명예회장은 고령에 따른 병환으로 본인의 의사 표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을 제외할 경우 가장 많은 지분(8.14%)을 보유한 그린손해보험의 입장이 경영권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주총장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 측은 "2010년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이는 오징어값 급등에 따른 것일 뿐 주력인 참치사업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대표 측은 "표 대결까지 가지 않고 원만한 협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참치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한국산 참치 수입 억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영환경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급등 사유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970년 설립된 동원수산은 어업 및 식품가공업 수산물유통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동원F&B를 보유한 동원그룹과는 무관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