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한 번 안가본 독도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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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성과없이 5~6회 회의만
"두 번이나 가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왜 태풍이 불고 날씨가 안 좋은지…."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독도특위)가 구성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한 번도 독도를 가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 독도 영유권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국회 차원의 특위를 만들고 여야 외교 전문 의원들이 야심차게 참여했지만,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대여섯 번 회의를 열긴 했지만 관련 부처들을 질타하는 데만 시간을 썼을 뿐이다. 국회 특위에 지원하는 월 100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쓸 곳이 없다는 푸념까지 들린다.
특위는 독도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지난해 8 · 15를 기념해 특위 회의를 독도에서 열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여의도에서 헬기를 타려고 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헬기에 타지도 못했다. 지난 1일에도 3 · 1절을 기념해 독도특위 민주당 의원들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같이 독도를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했다.
독도특위의 민주당 간사를 맡은 장세환 의원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8 · 15 때도 태풍이 오고 이번 3 · 1절 때도 날씨가 안 좋아서 못갔는데 왜 가려고 할 때마다 이렇게 날씨가 안 도와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위 성격상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강창일 위원장은 "사실 특위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재 발의돼 있는 독도 관련 법안 16개를 다루는 5개 상임위에 빨리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는 문서를 특위 이름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도와 관련된 모든 현안을 다 다루고 특별히 우리 국회가 관심을 갖는다는 의지 차원에서 독도 특위가 필요하지만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의지가 없으면 사실 쉽지 않은 문제"라고도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독도특위)가 구성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한 번도 독도를 가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 독도 영유권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국회 차원의 특위를 만들고 여야 외교 전문 의원들이 야심차게 참여했지만,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대여섯 번 회의를 열긴 했지만 관련 부처들을 질타하는 데만 시간을 썼을 뿐이다. 국회 특위에 지원하는 월 100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쓸 곳이 없다는 푸념까지 들린다.
특위는 독도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지난해 8 · 15를 기념해 특위 회의를 독도에서 열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여의도에서 헬기를 타려고 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헬기에 타지도 못했다. 지난 1일에도 3 · 1절을 기념해 독도특위 민주당 의원들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같이 독도를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했다.
독도특위의 민주당 간사를 맡은 장세환 의원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8 · 15 때도 태풍이 오고 이번 3 · 1절 때도 날씨가 안 좋아서 못갔는데 왜 가려고 할 때마다 이렇게 날씨가 안 도와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위 성격상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강창일 위원장은 "사실 특위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재 발의돼 있는 독도 관련 법안 16개를 다루는 5개 상임위에 빨리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는 문서를 특위 이름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도와 관련된 모든 현안을 다 다루고 특별히 우리 국회가 관심을 갖는다는 의지 차원에서 독도 특위가 필요하지만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의지가 없으면 사실 쉽지 않은 문제"라고도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