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폐열과 산소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 이산화탄소저감및처리기술사업단은 8일 공장의 폐열과 산소만을 이용해 50kW 급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순산소 연소기’ 개발을 완료하고 파일럿 공장을 설치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번 기술개발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성일에스아이엠 현대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등이 참여했다.

보통 발전기는 연료(화학에너지)를 연소시켜 나오는 열에너지를 터빈을 통해 운동에너지로 바꾸고, 이를 발전기에서 최종적으로 전기에너지로 바꾸게 된다.연료 연소시에는 보통 산화제로 공기가 사용된다.사업단이 개발한 기술은 공기에서 질소 등을 제거하고 순수 산소만을 뽑아내 산화제로 사용하는 ‘순산소 연소’기술이다.이렇게 되면 터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만 존재하므로 수증기를 분리하면 쉽게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어 온실가스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또 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나오는 섭씨 200도 이하의 버려지는 열원인 폐열을 이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단은 이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14편을 발표했으며 국내외 15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박상도 이산화탄소저감사업단장은 “장기운전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가동 조건을 검증해 국내 적용과 함께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