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들의 대다수는 일을 하고 있다. 남성의 93.1%,여성의 60.8%가량이 경제활동 중이다. 절반 이상이 임금근로자(55.3%)였고 소규모 자영업자가 28.8%,사업체를 운영하는 고용주가 8.2%였다. 무급으로 주당 18시간 이상 가족의 일을 돕고 있는 경우는 7.7%로 조사됐다.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비취업 상태의 남성 베이비부머(6.9%) 가운데 재취업할 생각이 없는 완전 은퇴자는 3.5%에 그쳤다. 여성 비취업자 39.2% 중 은퇴자는 20.2%,실직 · 휴직자는 7.5%였다. 11.5%는 취업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의 노동 강도는 높은 편이었다. 일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도 많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직업을 통한 성취를 삶의 의미이자 보람으로 여기는 경향도 강했다. 이들의 평균 주당 근무일수는 남성이 5.6일,여성이 5.9일이었고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남성이 9.7시간,여성이 8.9시간이었다. 베이비부머의 40%는 "하루 일과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도 44%에 달했다. "시간이 모자란다"는 답도 28.5%로 비교적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이직을 고민(13.1%)하거나,해고 · 사업실패에 대한 불안감(7.2%)을 느낀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베이비부머들이 고용 불안정을 많이 우려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노동으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베이비부머들은 "현재 하는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40.2%)"고 답했다. "일에서 성취 · 성공하는 것이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37.2%)"는 답도 많았다. 일하는 것이 경제적 수입의 원천이지만,'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는 진술에 동의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뿐이었다. 다만 남성보다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