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올해 경영방침을 '블랙야크의 글로벌화'로 정했다. 이를 위해 캐나다 호주 등 9개 나라에서 브랜드 상표등록을 마치기로 했다.

블랙야크는 국내외 아웃도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글로벌화에 성공할 경우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도 600억달러를 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브랜드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등에 해외 상표등록을 끝낸 이 회사는 조만간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상표를 등록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1998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오르는 등 입지를 상당히 다진 상태"라고 전했다.

블랙야크는 이와 함께 적극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신제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봄 신제품 중 대표 제품은 최첨단 등산 배낭 '듀오캡틴 32L(22만8000원)'이다. 지난해 9월 블랙야크와 듀오백코리아가 기술제휴을 맺고 블랙야크의 산악 배낭 기술과 듀오백코리아의 인체공학적 등판 시스템을 결합해 개발했다. 인체공학 시스템으로 설계된 2개의 등판 패드가 어깨에만 집중되던 배낭의 무게를 어깨,허리,등으로 골고루 분산 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또 인체 굴곡라인을 최대한 잡아 보행 자세 교정 및 신체 밸런스 유지를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출시된 블랙야크 듀오캡틴 배낭은 장거리 트레킹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척추나 골반이 불편한 사람,보행자세가 올바르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검정과 적자주 두 가지 색상이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소재스트림산업 사업권을 따냈으며 아웃도어 업체에서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우수 체육용구생산업체'에 선정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