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마는 올해 10~20대 초반의 젊은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2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라푸마는 올초 학생용 가방,슬림라인의 방풍 재킷 등으로 구성된 '캔디 라인(candy Line)'을 출시했다. 10대용 상품 비중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던 산악 이벤트 등 마케팅 활동도 올해는 10대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10대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격자무니 백팩'(6만9000원)은 어깨끈 안쪽으로 미끄럼 방지 장치가 돼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라미네이팅 처리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푸마는 이와 함께 '네이비 캐주얼 백팩'(5만9000원),여성의 바디라인에 맞게 제작된 여성용 등산배낭(9만9000원) 등을 내놨다.

올봄 시즌부터 매장 디스플레이도 크게 바꿀 예정이다. 대다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채택하고 있는 다운점퍼 등산화 등 아이템별 매장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탈피해 자전거 캠핑 트레킹 러닝 등 각각의 세분화된 아웃도어 제품별로 상품을 진열해 '아웃도어 멀티숍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조깅 웜업 등 스포츠 캐주얼 제품군의 비중을 10% 이상 늘리는 한편 아웃도어 전문 활동군의 범위를 지난해 자전거 라인에 이어 '볼더링(닌자들처럼 산악지를 뛰어다니는 게임 형태의 클라이밍 스포츠) 라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라푸마는 올봄 방풍 방수 투습 등 기능성을 극대화한 동시에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뿐 아니라 방수 · 방풍용 국내외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시즌 대표 상품 중 하나는 '도트 드라이(dot dry) 티셔츠'(10만원)다. 이 제품은 땀과 같은 불필요한 피부의 수분은 급속히 흡수한 뒤 이를 빠르게 배출하는 이른바 '흡한 · 속건' 기능을 갖췄다. 올해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을 예상해 가벼우면서도 휴대하기 간편한 방풍 · 방수 재킷도 선보일 예정이다.

'몬테네그로 재킷'(100만원)은 입체 패턴을 이용한 후드 설계와 탈부착할 수 있는 마스크가 별도로 있는 제품이다. 땀이 많이 나는 등과 겨드랑이 부분의 통풍기능도 강화했다. 어깨와 밑단에 내마모성 소재 패치를 이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트레일 런닝슈즈는 올해 리뉴얼해 선보였다. '스태빌리티 트레일 슈즈'과 'X-로드 & 소닉'은 안정성과 가벼움에 초점을 뒀다. 라푸마에서 독자 개발한 아웃솔(밑창) 'LGK901'을 사용,접지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발뒤꿈치의 그립감을 극대화해 발과 다리 관절에 가는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