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이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각 업체는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 행사에서 대박을 터뜨렸던 점을 고려해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 물량을 늘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밸런타인데이 상품 매출이 작년 대비 65%나 급증하자 화이트데이 행사 물량을 30% 늘려 잡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작년보다 화이트데이 매출이 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물량을 늘렸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10~14일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사탕과 초콜릿을 준비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이선근 바이어는 "올해 화이트데이는 월요일이라 매출이 주말에 집중되고 작년보다 2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화이트데이에 밸런타인데이보다 32% 높은 매출을 올리는 등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화이트데이에 고가 상품이 잘 팔리는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에 1만원 이상 기획상품 비중을 30%가량 늘렸다.

화이트데이 분위기를 돋울 이벤트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10~14일 본점에 설탕공예가 최정윤 씨의 사탕 작품과 캔디로 만든 1.2m 높이의 대형 팝아트 작품을 전시하며 11~14일 본점에 설치된 보드에 사랑의 메시지를 적으면 이를 촬영해 MMS 메시지로 전송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12~13일 중동 유플렉스에서 말을 타고 연인에게 프러포즈 할 수 있는 '당신을 위한 흑기사' 이벤트를 열고, 12일 저녁 신촌 유플렉스에서는 고객 200명을 초청해 '유플렉스 온리 유 파티'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11~13일 본점에서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하는 선착순 200명에게 장미꽃 1송이를 증정하며 홈플러스는 행사 판매대 앞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숫자 '12'가 나오면 영화 예매권(1인 2매)을 증정한다.

보광훼미리마트는 14일까지 홈페이지에 연인을 위한 메시지를 올리면 특별한 사연을 골라 지하철 무료일간지에 게재해 주며 페이스북에 화이트데이에 관한 사연을 응모하면 15명에게 향수를 준다.

GS25는 화이트데이 상품 구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GS25 LOVE 콘서트 3탄'에 초청한다.

이마트는 9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여생도 등 400여 명에게 롤리팝을 증정하며 롯데마트는 화이트데이 상품 판매금액 일부를 소년소녀 가장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