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현대건설 인수 관련 현대차그룹 관련사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윤필중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현대차가 장기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시너지를 통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분의 정량적 분석은 현재로서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보수적으로도 관련주들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주식 35%를 총 4조9600억원(주당 12만7578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3사 간의 배분 비율 및 금액은 당초 예상되었던 바와 같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내용은 전기차 사업에서 배터리 충전 시설 등을 구축할 수 있고, 스마트시티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해외 인지도에 기반한 현대 기아차 차량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현대건설 해외 사업 수행 시 해당지역 동반 진출 및 상용차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현대차그룹측은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주식 인수를 위한 추가 부채발행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며 "각 사의 손익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배분 비율에 따른 지분법이익과 현금유출에 따른 이자수익 창출 기회 상실의 차이 정도"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