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고정비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 구조의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옥효원 연구원은 "2011년에도 두산인프라코엉의 건설기계부문 수익성은 탄탄할 것"이라면서 "중국건설기계 시장은 2000년대 연평균 성장률이 36.2%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도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경제규모가 큰 동부보다 저개발 지역인 서부와 중부지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시키는 중국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기인하는 것이란 판단이다.

옥 연구원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추구하는 건설기계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고정비 부담 감소 여부가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라며 "고정비인 인건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하반기부터 중국 건설기계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고정비의 비중이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수익기반이 개선됐다"고 했다. 그 결과로 국내 4대강 사업으로 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국내 중대형 굴삭기 판매가 2009년에 정점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부문 영업이익률이 2009년 16.6%에서 2010년 18.6%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옥 연구원은 "2009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생산능력(캐파)은 2만2000대였으나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2011년 하반기부터 캐파는 2만9000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인 밥캣(DII)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다. 옥 연구원은 "자회사인 DII는 2010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 전환됐다"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5% 늘어나고, EBITDA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