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9일 한미약품에 대해 상반기 실적반등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쌍벌제 시행 전후로 한미약품은 의원급 매출 감소로 다른 제약사 대비 상대적 영향이 컸다"며 "최근 탐방결과 아직 의원급 처방 부문에서 탄력적인 회복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상반기 중 완연한 반등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된 연구개발비용이 올해에도 전년대비 10% 증가한 95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지주회사 전환 이후 한미홀딩스와 연구개발(R&D) 비용 분담 가능성도 제기됐었으나,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는 판단이다.

또한 "연내 미국 내 시판허가 획득을 겨냥했던 넥시움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경우 오리지널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경한미의 경우 지난해 18개의 약물이 중국 내 국공립병원에 낙찰되면서 올해 약 25%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