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들이 운용보고서를 읽지 않는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고, 받아 보더라도 1주일 내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펀드 가입자 200명을 대상으로 자산운용보고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자들이 자산운용보고서를 잘 읽지 않는 이유는 ‘내용이 어려워서’가 6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받은 보고서를 1주일 이내 버린다는 비율도 47.8%로 절반에 가까웠고, 현재 우편으로 보고서를 받고 있는 응답자의 83.6%는 이메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투자자들은 자산운용보고서 항목 중 수익률, 운용성과 설명, 자산구성현황, 펀드 기본정보 등의 순으로 관심 깊게 살펴 본다고 응답했다.

투자자들은 ‘디커플링(다른 흐름), ‘트래킹 에러’(펀드 운용 성과와 펀드 비교 지수와의 차이), ‘베어마켓 랠리’(하락장 속 일시적 상승) 등의 용어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는 비율이 각각 57.5%, 47.0%, 44.0%로 높게 나타났다.

자산운용보고서 내용에 대한 지식 평가에서도 투자자들은 펀드 결산, 보고서 작성 주기, 기간 수익률의 의미, 보수 구조 등에 대해 40% 이하의 낮은 정답률을 보여 까다롭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기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상무는 “자산운용보고서는 운용사와 투자자가 커뮤니케이션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보고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