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D-1…금리 동결(?)되고 네 마녀 심술부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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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동시만기(쿼드러플위칭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영향력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요인 모두 증시에는 중립 또는 그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금리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두가지 결정에 모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가 상승 압력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금리인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국은행의 금리정상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도 부정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통위의 고민이다.금리를 인상할 경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의 52.5%은 기준금리 인상을, 47.5%는 동결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소 인상에 무게감이 실린듯하지만 시장이 인상과 동결 모두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은행, 증권 등 금융사에, 동결하면 제조업체에 각각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수 방향성을 크게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금리인상 속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금리인상 기조는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시켜 왔던 만큼 한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증시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금리동결 결정에도 3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3년만에 찾은 코스피 2000선을 두달만에 반납했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조치 여부가 3월로 넘겨지면서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때문에 3월 금통위의 금리 인상을 각오하고 있는 증시가 동결 혹은 인상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통위보다 네 마녀는 좀 더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물옵션만기일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변 연구원은 "최근 만기일이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3월의 경우 미리 차익 순매도가 충분히 진행된 양상으로 매물 부담이 한층 완화된 상황"이라며 "만기일 효과는 중립 내지 다소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도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양면성을 고려해 본다면 오히려 지속적으로 쏟아져 왔던 프로그램 매물은 시장 부담을 덜어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됐고 6월 만기 선물의 저평가 수준이 상당히 해소됐다는 점 역시 만기일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10일 금통위와 만기일을 시작으로 11일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시위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유럽 재정 리스크도 재부각되고 있다.
주 후반 변동성 확대를 염려한 투자자들은 이미 관망모드로 돌입했지만 이벤트가 소멸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반등 기대감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일단 내일 변수에 대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네마녀의 심술이 극에 달하면서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물이 마구 쏟아지고 시장 예상과는 어긋나는 금리 결정일 것이다.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일단 국내외 이벤트의 추이를 보면서 한단계 쉬어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지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영향력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요인 모두 증시에는 중립 또는 그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금리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두가지 결정에 모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가 상승 압력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금리인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국은행의 금리정상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도 부정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통위의 고민이다.금리를 인상할 경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의 52.5%은 기준금리 인상을, 47.5%는 동결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소 인상에 무게감이 실린듯하지만 시장이 인상과 동결 모두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은행, 증권 등 금융사에, 동결하면 제조업체에 각각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수 방향성을 크게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금리인상 속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금리인상 기조는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시켜 왔던 만큼 한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증시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금리동결 결정에도 3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3년만에 찾은 코스피 2000선을 두달만에 반납했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조치 여부가 3월로 넘겨지면서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때문에 3월 금통위의 금리 인상을 각오하고 있는 증시가 동결 혹은 인상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통위보다 네 마녀는 좀 더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물옵션만기일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변 연구원은 "최근 만기일이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3월의 경우 미리 차익 순매도가 충분히 진행된 양상으로 매물 부담이 한층 완화된 상황"이라며 "만기일 효과는 중립 내지 다소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도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양면성을 고려해 본다면 오히려 지속적으로 쏟아져 왔던 프로그램 매물은 시장 부담을 덜어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됐고 6월 만기 선물의 저평가 수준이 상당히 해소됐다는 점 역시 만기일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10일 금통위와 만기일을 시작으로 11일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시위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유럽 재정 리스크도 재부각되고 있다.
주 후반 변동성 확대를 염려한 투자자들은 이미 관망모드로 돌입했지만 이벤트가 소멸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반등 기대감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일단 내일 변수에 대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네마녀의 심술이 극에 달하면서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물이 마구 쏟아지고 시장 예상과는 어긋나는 금리 결정일 것이다.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일단 국내외 이벤트의 추이를 보면서 한단계 쉬어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