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텐베르크에 있는 멜랑히톤의 집은 공사 중이다. 멜랑히톤은 루터가 '95개조 명제'를 발표한 이후 평생 그를 도운 절대적 조력자요 종교개혁의 2인자.그의 집이 공사 중인 것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집과 비텐베르크대 사이에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처럼 독일,한국 등 세계 개신교계는 벌써부터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 준비에 바쁘다.

독일에서 30년 가까이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슈발바흐성령교회의 신국일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의 발원지인 비텐베르크를 비롯한 루터 관련 도시들이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독일 종교청이 행사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개신교계는 10년 전부터 종교개혁지에 관심을 높여왔으며,루터가 워낙 많은 지역에서 활동했에 독일 전체의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 목사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한국복음주의신학회,한국루터학회,한국칼빈학회,한국웨슬리신학회,한국개혁신학회,한국장로교신학회 등 7개 학회와 한국기독교학술원은 지난 5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회'를 창립했다.

이들 단체는 2017까지 매년 행사를 펼치면서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성령운동에 앞장서온 목회자들도 '2017세계성령대회'를 열기로 하고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대표대회장,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를 상임대회장으로 뽑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