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브랜드' 中企, 수출 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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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416社 선정
인성엔프라, 日社와 1000억 계약
인성엔프라, 日社와 1000억 계약
지난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제조업체 인성엔프라의 이형욱 해외영업담당 과장은 일본 바이어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일본 측에서 "제품은 좋은데 중소기업과는 거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이 과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이 보증한 중소기업이니 믿어도 된다"며 회사 소개서를 내밀었다. KOTRA가 부여하는 '보증브랜드'를 보여준 것이다. 결국 이 과장은 "2~3년간 최대 1000억원 규모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연 매출이 150억원 안팎인 회사가 따낸 계약이다.
인성엔프라처럼 제품에는 자신 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KOTRA'브랜드를 달고 수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KOTRA는 2009년과 지난해 '보증브랜드'로 선정한 416개 기업의 수출이 41%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김상묵 KOTRA 브랜드사업팀 팀장은 "기술표준원 등 검증된 국가기관과 전문가들이 엄선한 기업들에만 브랜드를 부여하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의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제조 업체 금영제너럴도 보증브랜드의 수혜를 입은 경우다. 엘리베이터 업계는 오티스,티센크루프,쉰들러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시장 참여가 특히 어렵다. 금영제너럴도 최근 고층 건물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방글라데시 시장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번번이 글로벌 업체들에 밀렸다. 그러나 2009년 '보증브랜드'를 획득하면서 상황이 빠르게 호전됐다. 마침 KOTRA를 통해 수차례 좋은 한국 업체를 소개받은 경험이 있던 바이어는 보증브랜드를 보고 금영제너럴 제품 비중을 크게 늘렸다.
최수용 금영제너럴 해외사업부장은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 정부가 보증했다'는 식으로 마케팅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인성엔프라처럼 제품에는 자신 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KOTRA'브랜드를 달고 수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KOTRA는 2009년과 지난해 '보증브랜드'로 선정한 416개 기업의 수출이 41%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김상묵 KOTRA 브랜드사업팀 팀장은 "기술표준원 등 검증된 국가기관과 전문가들이 엄선한 기업들에만 브랜드를 부여하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의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제조 업체 금영제너럴도 보증브랜드의 수혜를 입은 경우다. 엘리베이터 업계는 오티스,티센크루프,쉰들러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시장 참여가 특히 어렵다. 금영제너럴도 최근 고층 건물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방글라데시 시장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번번이 글로벌 업체들에 밀렸다. 그러나 2009년 '보증브랜드'를 획득하면서 상황이 빠르게 호전됐다. 마침 KOTRA를 통해 수차례 좋은 한국 업체를 소개받은 경험이 있던 바이어는 보증브랜드를 보고 금영제너럴 제품 비중을 크게 늘렸다.
최수용 금영제너럴 해외사업부장은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 정부가 보증했다'는 식으로 마케팅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