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우울한 LED株…실적 우려에 삼성전기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ED(발광다이오드)주들이 실적과 업황 반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LED TV 수요가 쉽사리 개선되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걱정이 주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9일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로 오후 2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13%(8000원) 내린 1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LED주들도 함께 낙폭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의 LG이노텍이 2%대 하락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의 서울반도체(-3.97%), 루멘스(-3.40%) 등도 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1100억원 수준에 그쳐 1200억원대인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로 관련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했다. 통상 LED업체 매출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LED TV 수요 부진에 따라 실적 및 업황 전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선 2분기에 TV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고객사의 TV 매출이 부진하다면 LED 업체들이 실적과 주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LED업체 업체가 지난해 설비투자를 진행됐기 때문에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가동률 개선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TV 재고를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소진하면서 LED 부문 가동률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란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뒷받침했기 때문에 주가 낙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에서 일본 경쟁사와 가격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주가의 폭이 다소 과도하다는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1분기보다 2분기에 LED 부문 가동률이 개선된다는 보다 큰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삼성전기의 LED 부문 가동률은 직전 분기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기에 앞서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정보기술)주들도 실적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비춰 최근 기관 매도세와 함께 IT주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 실제치와 컨센서스와의 편차치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IT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다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고 MLCC의 경우 스마트기기 등 단말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에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날 삼성전기 주가 하락을 오히려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9일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로 오후 2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13%(8000원) 내린 1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LED주들도 함께 낙폭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의 LG이노텍이 2%대 하락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의 서울반도체(-3.97%), 루멘스(-3.40%) 등도 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1100억원 수준에 그쳐 1200억원대인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로 관련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했다. 통상 LED업체 매출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LED TV 수요 부진에 따라 실적 및 업황 전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선 2분기에 TV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고객사의 TV 매출이 부진하다면 LED 업체들이 실적과 주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LED업체 업체가 지난해 설비투자를 진행됐기 때문에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가동률 개선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TV 재고를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소진하면서 LED 부문 가동률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란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뒷받침했기 때문에 주가 낙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에서 일본 경쟁사와 가격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주가의 폭이 다소 과도하다는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1분기보다 2분기에 LED 부문 가동률이 개선된다는 보다 큰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삼성전기의 LED 부문 가동률은 직전 분기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기에 앞서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정보기술)주들도 실적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비춰 최근 기관 매도세와 함께 IT주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 실제치와 컨센서스와의 편차치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IT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다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고 MLCC의 경우 스마트기기 등 단말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에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날 삼성전기 주가 하락을 오히려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