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파문으로 시중 자금 대이동…2월 은행 수신 14조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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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금금리 인상과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수신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5월 18조6000억원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은행 수신 증가의 원인에 대해 "정기예금이 예금금리 인상과 저축은행 이탈 자금 및 지방정부 자금의 유입 등 때문에 전월보다 10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7월 12조4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수시입출식 예금도 5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액이 전월의 1조8000억원보다 3배가량 확대됐다.
반면, 저축은행 수신은 이달 25일 기준 1조9000억원 감소했다.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전월(-2조3000억원)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수신 감소폭은 17~21일 1조3000억원에서 22~24일 4000억원 감소, 25일에는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2월 하순 들어서 예금인출 사태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5조2000억원 감소에서 8조5000억원 감소로 이탈 규모가 확대됐다. MMF는 금리경쟁력 약화 및 국고자금 유출 등으로 7조원 감소, 채권형펀드는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2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것에 힘입어 1월 1조원 감소에서 다시 1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가 상승했으나 절대금리 수준이 비교적 높지 않은 데다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2월에 2조2000억원(모기지론양도 포함)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6월에 4.6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65%~4.81% 수준에서 변동, 2월에는 4.8%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하고 있으나 1년 전(5.88%)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직전월 6조원 증가에서 지난달 3조7000억원 증가로 확대폭이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계절적인 요인 소멸과 우량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전월의 3조8000억원 증가에서 2월에 1조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5월 18조6000억원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은행 수신 증가의 원인에 대해 "정기예금이 예금금리 인상과 저축은행 이탈 자금 및 지방정부 자금의 유입 등 때문에 전월보다 10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7월 12조4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수시입출식 예금도 5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액이 전월의 1조8000억원보다 3배가량 확대됐다.
반면, 저축은행 수신은 이달 25일 기준 1조9000억원 감소했다.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전월(-2조3000억원)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수신 감소폭은 17~21일 1조3000억원에서 22~24일 4000억원 감소, 25일에는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2월 하순 들어서 예금인출 사태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5조2000억원 감소에서 8조5000억원 감소로 이탈 규모가 확대됐다. MMF는 금리경쟁력 약화 및 국고자금 유출 등으로 7조원 감소, 채권형펀드는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2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것에 힘입어 1월 1조원 감소에서 다시 1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가 상승했으나 절대금리 수준이 비교적 높지 않은 데다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2월에 2조2000억원(모기지론양도 포함)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6월에 4.6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65%~4.81% 수준에서 변동, 2월에는 4.8%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하고 있으나 1년 전(5.88%)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직전월 6조원 증가에서 지난달 3조7000억원 증가로 확대폭이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계절적인 요인 소멸과 우량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전월의 3조8000억원 증가에서 2월에 1조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