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 도곡동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3㎡당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1385만원인 서울 도곡동으로 조사됐다.

대치동이 1329만원，역삼동이 126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새로 지은 아파트가 많고 편의시설 교통 학군 녹지 등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내 부유층 커뮤니티가 형성돼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삼성동(1203만원) 신사동(1180만원) 일원동(1178만원) 압구정동(1076만원) 잠원동(1061만원)이 전셋값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권이 상위 10위 가운데 8곳을 차지했다.

닥터아파트가 2008년 실시한 조사에서 전셋값 1위였던 종로구 내수동은 올해 4위(1210만원)로 밀렸다.

매매가격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도곡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224만원으로 8위에 그쳤다. 2위인 대치동도 3432만원으로 6위로 내려갔다. 반면 전셋값 8위인 압구정동이 4189만원으로 매매가 1위를 차지했다. 전셋값 상위 10개 지역에 들지 못했던 개포동(4169만원)과 반포동(3864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투자 수요에 비해 전셋값이 낮게 형성된 것으로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