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 은행의 지점을 크게 늘리고 현지인 대상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을 만나 이런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9일 미국으로 떠났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현재 18개인 우리아메리카 지점을 크게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고 한다"며 "당장 올해 얼마를 늘리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더들리 총재를 만나 이 같은 우리금융의 경영전략을 미리 설명하고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LA한미은행 인수 승인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LA한미은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한국 금융당국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