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銀 5000만원 초과 예금 30%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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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예상 배당금 산정
5100명에 25일부터 지급
5100명에 25일부터 지급
오는 25일부터 삼화저축은행 예금자들은 5000만원 초과 예금액 중 30% 이상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삼화저축은행에 90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예금보장 한도인 5000만원 초과분 4000만원의 30% 이상인 1200만원 넘게 돌려받을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비공개로 예금보험위원회를 열어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승인하고 25일부터 삼화저축은행 예금자에게 개산지급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개산지급금이란 원금보호를 받지 못한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매년 주게 되는 배당금을 미리 산정해 우선 지급하는 제도다. 작년 전일저축은행(현 예나래저축은행)의 예금자에게 최초로 시행됐고 으뜸저축은행(현 예쓰저축은행)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지급이다.
이번에 개산지급금을 주기로 함에 따라 혜택을 보는 예금자는 삼화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자 5100명이다. 이들의 예금액 1081억원 중 예금보호대상이 아닌 5000만원 초과분 315억원에서 30%이상인 94억원 넘게 개산지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개산지급률은 30% 이상으로 결정됐다. 예보는 파산절차를 밟게 되는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한 결과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을 팔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원리금의 30% 이상을 배당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30%의 개산지급률은 지난해 전일저축은행 파산 당시 개산지급률(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예금보장대상이 아닌 후순위채권(250억원)을 소유한 사람은 개산지급대상이 아니어서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키로 하면서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은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의 자산 · 부채를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전(P&A)해 오는 25일부터 정상적인 여수신 업무에 들어간다.
금융당국과 예보가 개산지급금을 서둘러 지급키로 한 것은 삼화저축은행 예금자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후 5~6개월 뒤에 개산지급금을 줬으나 이번에는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2개월 만에 지급하게 된다.
그동안 삼화저축은행 5000만원 이상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30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융당국과 예보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며 보상을 요구해왔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를 포함해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의 경우엔 이들 저축은행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한 뒤 개산지급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개산지급금
예금보험공사가 파산 후 만든 파산재단에서 원금보호를 받지 못한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매년 주게 되는 배당금을 한꺼번에 주는 돈.예금자보호법 제35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동안 시행되지 못하다가 작년 처음 시행됐다. 예보는 종전에 파산재단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매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나눠 줬다. 하지만 매년 채권자 회의를 열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작년부터 한꺼번에 지급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비공개로 예금보험위원회를 열어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승인하고 25일부터 삼화저축은행 예금자에게 개산지급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개산지급금이란 원금보호를 받지 못한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매년 주게 되는 배당금을 미리 산정해 우선 지급하는 제도다. 작년 전일저축은행(현 예나래저축은행)의 예금자에게 최초로 시행됐고 으뜸저축은행(현 예쓰저축은행)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지급이다.
이번에 개산지급금을 주기로 함에 따라 혜택을 보는 예금자는 삼화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자 5100명이다. 이들의 예금액 1081억원 중 예금보호대상이 아닌 5000만원 초과분 315억원에서 30%이상인 94억원 넘게 개산지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개산지급률은 30% 이상으로 결정됐다. 예보는 파산절차를 밟게 되는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한 결과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을 팔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원리금의 30% 이상을 배당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30%의 개산지급률은 지난해 전일저축은행 파산 당시 개산지급률(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예금보장대상이 아닌 후순위채권(250억원)을 소유한 사람은 개산지급대상이 아니어서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키로 하면서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은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의 자산 · 부채를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전(P&A)해 오는 25일부터 정상적인 여수신 업무에 들어간다.
금융당국과 예보가 개산지급금을 서둘러 지급키로 한 것은 삼화저축은행 예금자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후 5~6개월 뒤에 개산지급금을 줬으나 이번에는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2개월 만에 지급하게 된다.
그동안 삼화저축은행 5000만원 이상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30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융당국과 예보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며 보상을 요구해왔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를 포함해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의 경우엔 이들 저축은행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한 뒤 개산지급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개산지급금
예금보험공사가 파산 후 만든 파산재단에서 원금보호를 받지 못한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매년 주게 되는 배당금을 한꺼번에 주는 돈.예금자보호법 제35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동안 시행되지 못하다가 작년 처음 시행됐다. 예보는 종전에 파산재단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매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 나눠 줬다. 하지만 매년 채권자 회의를 열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작년부터 한꺼번에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