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의 광주(송정역)~목포(임성역) 구간 노선은 기존 철도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최종 용역결과가 나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노선에 대한 용역안을 검토한 결과 고속철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철도를 활용하는 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종 노선안과 함께 경유역 없이 광주~목포를 신설로 잇는 기본계획안과 △무안공항을 거치지 않고 나주역만 거치는 방안 △무안공항만을 경유하는 신설안을 놓고 노선선정평가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사업비 97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철도를 개선해 평균시속을 230~250㎞로 끌어올려 나주역을 경유하고,무안공항은 함평역에서 지선으로 연결해 활용하도록 했다. 총 연장은 76.1㎞다.

이종국 국토부 고속철도과장은 "새로 노선을 깔면 3조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반면 기존선을 활용하면 1조원이 채 들지 않고 20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어 문제없다"며 "7월 전까지는 노선을 결정해야 2017년 호남고속철 개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