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이 롯데지주 주식 4000여주를 사들였다.4일 롯데지주는 신 부사장이 지난달 29일(체결일 기준) 장내 매수를 통해 462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취득 단가는 1주당 2만1238원, 총매입가는 9812만원이다. 이로써 신 부사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0.02%(1만6416주)가 됐다.신 부사장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한 신 부사장은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글로벌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잇따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는 이날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열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CLSA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시황 악화, 기업 실적 둔화, 미국의 무역 정책, 그리고 최근의 정치 불안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 평가사 무디스도 한국의 교착 상태가 결국 신용에 부정적(credit negative)일 수 있다고 짚었다.정치적 위기가 제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가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화급한 사안에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앞서 골드만삭스도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진행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국가 신용 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국내 주식하면서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이미 온갖 악재에 짓눌려있다고 봤는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졌습니다.”(A 자산운용사 대표)올해 내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6중고에 빠졌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장사의 실적 추정치는 급속도로 하향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탄핵 정국’이라는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진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피해야 할 최악의 시장으로 전락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급락한 정책주…날뛰는 정치테마주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4일 코스피지수는 1.44% 하락한 2464.0에 거래를 마쳤다. 계엄령 선포 상태가 길어지지 않고 6시간만에 해제된 결과다. 그러나 정치권이 빠르게 탄핵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올해 내내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