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대 증권사 중 하나인 자오상(招商)증권이 중국 증권사로는 처음 한국지점을 설치한다.

자오상증권은 9일 연내 개점을 목표로 한국지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신욱 자오상증권 서울사무소 대표는 "한국지점 설립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연내 법인 설립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오상증권은 시가총액 기준 중국 3위(20조원)의 거대 증권사로,투자은행(IB) 분야에 강점이 있다. 2009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 세계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꼽은 자오상은행 계열이다. 자오상증권은 한국에 투자하는 중국 자본을 대상으로 IB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다른 중국 증권사들은 그동안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중국 투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