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9일 "내 마음은 (출마하는 쪽으로) 꽤 깊이가 있으며 지금은 거의 결정 단계"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근본적으로 정치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어렵더라도,망할 줄 알면서도 가야 하는 것"이라며 "가는 길의 뜻이 옳으면 가야 하는 것이고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가야 할 길은 가야 하며,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뒤 홀로 중국으로 떠나 137일간 머물다 지난 5일 귀국,김해 민심을 살펴왔다. 김 전 지사는 "당이 어려운 만큼 출마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으나 김해가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민심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귀국한 뒤 바닥의 민심을 듣고자 했다"며 "며칠을 다녀보니 이곳 상황이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