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위기가 드리운 그림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세계적인 무역 불균형과 이로 인한 환율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고 국제금융시장에도 새로운 위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도 역내 무역적자국들의 적자를 메워 왔던 외국자본이 대거 이탈하면서 국가부채 문제에 발이 묶여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들의 긴축 움직임 등도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원유가격 급등 문제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공조를 보다 확고히 하고 공동의 규범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지금 선진국들은 자신의 발등의 불을 끄는 데 급급해 종전과 같은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참여하는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경제이슈와 관련한 핵심 협의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작년 G20 정상회의와 지난 2월 파리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주요국 간 이견 조율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은 G20의 구성원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통해 G20체제 정착과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