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우려로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어 87만원대로 밀려났다.

10일 오전 9시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4%(11000원) 하락한 87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대에 올라섰으나, 이후 하락세를 탄 끝에 지난 8일 9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최근 주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액정표시장치)와 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 3%씩 감소한 총 37조3000억원, 2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23만원에서 1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고, 반도체 부문 원가경쟁력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