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네마녀'주연' 금통위'조연'…악역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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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녀의 날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3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금리 발표 전 1980선 중반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금리인상이 발표되자 오히려 낙폭 축소를 시도하기도 했다. 2월 소비자물가의 급등과 경제지표 호조로 시장은 금리인상을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남은 것은 네마녀의 심술 여부다. 10일 장초반 프로그램은 6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만 늘어나도 지수가 밀리고 있다.
프로그램의 매수 우위가 전망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유출입의 경우 장중 변동성이 큰 만큼 지수 등락과 동시호가까지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국내 이벤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다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여부다.
그러나 시장이 100달러 유가를 받아들이면서 유가 악재가 덜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 정정불안이 극단적으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유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점차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마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이제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다. 일단 국내 증시가 싸졌다는 점에서 수급의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반등의 연속성"이라며 "당장은 여러가지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지만 점차적으로 바닥을 다지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연속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점이나 기관투자자가 매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지수의 하방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는 토대"라고 진단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외악재에 대한 시장면역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로 전환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추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수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어닝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에 IT주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은 복병이다. 무엇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하락하며 장중 87만원대까지 밀려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 이유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실적 악화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한 반등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반등세 지속에 베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대보다 약한 업황 회복과 실적 부진 우려로 당분간 IT주의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LCD패널과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모멘텀은 유효한 만큼 장기 전망은 여전히 좋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어닝을 모멘텀으로 삼아 본격 반등길에 오를지, 아니면 IT주의 부진이 다른 업종까지 확산되면서 2월만큼 우울한 3월을 보내게 될지 다음 시나리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금리 발표 전 1980선 중반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금리인상이 발표되자 오히려 낙폭 축소를 시도하기도 했다. 2월 소비자물가의 급등과 경제지표 호조로 시장은 금리인상을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남은 것은 네마녀의 심술 여부다. 10일 장초반 프로그램은 6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만 늘어나도 지수가 밀리고 있다.
프로그램의 매수 우위가 전망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유출입의 경우 장중 변동성이 큰 만큼 지수 등락과 동시호가까지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국내 이벤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다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여부다.
그러나 시장이 100달러 유가를 받아들이면서 유가 악재가 덜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 정정불안이 극단적으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유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점차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마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이제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다. 일단 국내 증시가 싸졌다는 점에서 수급의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반등의 연속성"이라며 "당장은 여러가지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지만 점차적으로 바닥을 다지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연속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점이나 기관투자자가 매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지수의 하방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는 토대"라고 진단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외악재에 대한 시장면역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로 전환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추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수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어닝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에 IT주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은 복병이다. 무엇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하락하며 장중 87만원대까지 밀려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 이유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실적 악화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한 반등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반등세 지속에 베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대보다 약한 업황 회복과 실적 부진 우려로 당분간 IT주의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LCD패널과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모멘텀은 유효한 만큼 장기 전망은 여전히 좋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어닝을 모멘텀으로 삼아 본격 반등길에 오를지, 아니면 IT주의 부진이 다른 업종까지 확산되면서 2월만큼 우울한 3월을 보내게 될지 다음 시나리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