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연 3.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1월 0.25%포인트 한 차례 인상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인상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00%대로 올린 것은 2년 2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1월 3.00%에서 2.50%로 내려간 뒤 2월에는 사상최저치인 2.00%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거시적인 물가 정책 수단을 더는 미룰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월 전년동월대비 각각 4.1%, 4.5% 급등했으며, 이날 오전 한은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1년 전보다 6.6%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다시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52.5%가 기준금리 인상을, 47.5%가 동결을 점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