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KT가 국내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유선전화망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개방하는 ‘통화 오픈 플랫폼’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유선전화망에서 제공되는 CID(발신자번호표시),통화,문자,FAX,음성메시지 등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중소기업이나 외부 개발사에게 제공한다.유선전화 서비스를 PC나 스마트폰 상의 애플리케이션(앱)에 접목할 수 있고 개발자는 KT 통화 API를 이용해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각종 통화 응용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 솔루션의 고객 주소록과 연동해 병원으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 발신자를 모니터에서 확인 가능하며(발신표시기능),고객의 진료 차트나 메모를 전화를 받을 때 바로 볼 수 있다.고객의 통화 및 문자 이력도 조회할 수 있고,예방접종정보 등 고객관리 문자를 PC에서 동시에 다수에게 보낼 수도 있다.또 스마트폰에서 사무실 PC에 있는 솔루션과 연동해 원격으로 유선전화의 통화나 문자 내역을 조회하는가 하면 착신전환·부재중 전화 등 통화설정도 가능하다.KT는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하고 받을 수 있는 전화 당겨받기 기능도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개발자들이 쉽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자신들의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통화 오픈 API 개발자 홈페이지(http；//dev.fone.olleh.com)를 통해 각종 API와 SDK(서비스 개발 툴)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유열 KT 사장(홈고객부문장)은 “통화 오픈 플랫폼 서비스 제공으로 기존 전화단말기 위주의 통화사업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통화 API 개방을 통한 다양한 솔루션과의 접목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