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까지 행사장을 찾아 해외 석학들의 강연을 직접 들으며 세계 경제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고려대에서는 45명의 대학원생 및 대학생들이 단체로 참석했다. 인덕대(영어과)에서도 20여명의 학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도 각각 10여명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 경영대학원(MBA)에 재학 중인 하달준 씨(25)는 "윌리엄 도널드슨 미국 대통령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위원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혜영 씨(26 · 경영학과 3학년)는 "첫 번째 세션에서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통화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공감했다"며 "다만 해외 석학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좌석 배치가 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김지상 씨(25 · 경영학과 4학년)는 "성장률로만 보면 중국보다 인도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일본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시아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과정에서 한국이 뭘 준비해야 할지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창수 씨(19 · 경영학과 1학년)는 "국제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청심국제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한동욱 교사는 자신이 지도하는 영자신문 동아리 '퀼(Quill)' 소속 학생 3명을 데리고 행사장에 왔다.

이호기/하헌형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