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10일 2.46% 하락한 2만7700원에 마감,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 정보기술(IT)주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대형 IT주 중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그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을 유일한 기업이란 게 애널리스트들의 진단이다. 신영증권은 최근 당초 1400억원으로 예상했던 1분기 영업이익(IFRS 기준)을 2700억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D램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덜 빠졌고,매출 비중이 높은 모바일D램 가격은 1분기 내내 탄탄한 상승세여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제시하고 IT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실적 호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PC용 D램 가격이 빠르면 3~4월 중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하이닉스의 분기별 실적은 4분기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당초 3만4000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