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한국정보통신과 첫 데이터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협정을 맺고 기존 요금보다 최대 80% 저렴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과 10일 신용카드 결제용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MVNO 서비스 도매 제공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VNO 사업자가 SK텔레콤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이통통신 서비스를 하게 된다. 서비스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한다. 한국정보통신은 월 3500원 수준의 요금으로 신용카드 결제용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신용카드 결제 때 10초 미만이 걸리지만 유선전화망를 이용하면 3분 단위로 과금돼 건당 39원의 요금이 발생하고,신용카드 결제전용 인터넷망을 이용하면 월 1만7850원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영세사업자들은 적지 않은 통신요금을 부담하고 신용카드 결제 활성화에도 장애요인이 됐다.

한국정보통신이 제공하게 될 MVNO 서비스의 통신요금은 기존 유선망을 이용하던 것에 비해 최대 80% 낮다. 예를 들어 카드결제 건수가 월 200건인 가맹점의 경우 기존에는 월 7800원(유선전화망 이용시)~1만7850원(결제전용 인터넷망 이용시)의 요금이 발생했지만 한국정보통신의 데이터 MVNO망에서는 월정액 3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결제 건수가 월 90건 이상이라면 데이터 MVNO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그동안 유선통신망이 취약해 신용카드 결제가 어려웠던 재래시장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