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에 본격 공개된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4.3' 속에서 '아이폰5'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 'cultofmac'은 애플이 내놓은 iOS 4.3의 펌웨어(데이터 보존 부분)에서 아이폰5에 아이패드2와 같은 '듀얼코어 1기가헤르츠(㎓) A5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이패드2에서 사용된 A5 프로세서의 코드명인 'S5L8940'을 아이폰의 새로운 버전으로 추정되는 모델에서도 파일의 16진수 코드를 편집하는 'HEX 에디터'를 동원해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폰5 A5 프로세서 탑재'는 앞서 아이패드2 공개 당시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애플은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폰의 비디오와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당시 네이선 브룩우드 인사이트64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A5 칩을 탑재한 아이폰5는 고화질의 영상통화(페이스타임)를 즐길 수 있고 게임 또한 성능이 향상돼 콘솔 게임 그래픽에 버금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2 발표 당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세서에 대해 "아주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에 따르면 이 프로세서는 데이터 처리 역할을 하는 코어 두 개를 집적해 만든 듀얼코어 칩을 달아 기존 아이패드 칩(1㎓ A4)보다 두 배 빠른 성능을 낸다. 잡스 CEO는 또 그래픽 처리속도가 아홉 배나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이날 본격 공개한 iOS 4.3은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속도가 기존 버전 대비 약 2배 빨라지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아이폰4에서 '개인용 핫스팟'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멀티태스킹시 배터리 소모 개선, 폴더관리, 통합메일박스 관리기능 등이 업그레이드가 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